북 페스티벌, 전통예술제, 노래자랑 등
전 세대 어울리는 대규모 문화행사 기획
양천구는 1988년 개청 이래 처음으로 10월 27일 신정네거리역 일대 신월로 왕복 6차선 거리 600m 구간을 전면 교통통제하고 전 세대가 공감하고 화합할 수 있는 구 대표 문화예술축제인 ‘제1회 양천가족거리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양천구에는 그동안 10여 개의 크고 작은 동 단위 마을 축제 중심의 문화행사가 주로 열렸으나, 전체 구민들이 함께 즐기고 자랑할 만한 구 대표 축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주거 중심 도시라는 양천구 특성을 고려해 ‘가족’, ‘세대공감’, ‘거리 놀이터’라는 3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동 단위 축제가 마무리되는 10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양천구민 전체가 한자리에 모여 가족 간의 화합, 나아가 구민 간 화합을 이뤄낼 수 있는 대동제 개념의 거리 축제를 기획하게 됐다. 특히 축제 장소는 목동, 신정동, 신월동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 중심부인 신정네거리역 일대로 선정했다.
신월로 신정네거리 일대(신정네거리역~서울남부지방법원 방향) 약 600m 구간, 1만 8천㎡ 규모의 왕복 6차선 도로를 전면 통제,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해 축제 당일만큼은 차 대신 사람이 주인이 되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정 1ㆍ4동 주민설명회를 열고, 통제구간 내 상가를 개별 방문해 설명과 동의 절차를 거쳤다.
이번 축제 주제는 ‘모두가 즐거운 세대공감 한마당’으로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대별 세대공감 존 구성 및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오전 11시부터 약 30분간 양천구 18개 동 주민과 고적대 등 약 400명이 참여하는 신명 나는 ‘양천 거리 퍼레이드’로 축제의 막을 연다.
주요 테마존은 △양천 만남의 광장 △양천 북 페스티벌 △젊음의 거리 △70ㆍ80 문화체험 거리 △50ㆍ60 문화체험 거리 △먹거리존 △전통 예술제 △구민 노래자랑 등이며 다양한 세대별 체험 활동과 볼거리, 먹거리 공간이 펼쳐질 예정이다.
양천 만남의 광장&북 페스티벌
축제의 출발점인 ‘양천 만남의 광장’은 행사장 진입로부터 60m 구간으로 전 세대가 모여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차 없는 거리에는 인조 잔디와 빈백을 배치해 아늑한 휴게공간을 조성하고 아이들을 위한 키즈놀이터와 브릭아트, 에어 조형물 등을 설치해 가족 단위 참여자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아스팔트가 초대형 도화지로 변신하는 ‘아스팔트 초크아트’ 행사가 열려 참여자들은 사전에 초크아티스트가 준비한 양천구 지도 밑그림에 분필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며 동심과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 양천 만남의 광장을 지나면, 80m 구간으로 조성된 ‘양천 북 페스티벌’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책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는 세대별 베스트셀러 전시와 더불어, 참여자들이 자신의 독서 성향을 찾아보는 책 BTI(독서 유형 테스트)도 진행해 독서와 휴식을 결합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세대별 문화 체험 콘텐츠 다양
추억의 음식부터 양천 맛집까지
이번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세대별 체험 거리는 총 155m 규모로 시대별로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꾸민 △젊음의 거리 △7080 레트로와 뉴트로의 결합 △5060 문화체험 거리 3개 구간으로 나뉜다. ‘젊음의 거리’는 MZ세대를 위한 놀이터이자 장년층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이다. 최신 20대의 문화트렌드를 반영해 △릴스ㆍ틱톡 챌린지 △바텐더 칵테일 쇼 △무소음 디제잉 파티 △항공 포토 부스 △버블 매직쇼 등 공연과 놀이를 합친 신개념 팝업 존 형식으로 구성했다.
‘7080 문화체험 거리’는 젊은이에게도 인기 있는 레트로와 뉴트로가 결합한 테마 거리다. △추억의 달고나 만들기 △복고 댄스 플래시몹 △양천초등학교 등 그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향수가 가득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5060 문화체험 거리’는 1950~6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놀이터다. 기와집 문양의 텐트 속에서 △서커스 △추억상점 △타자기 체험 등 옛날 놀이와 전통문화 체험을 통해 시니어 세대는 과거의 추억을 되살리고, 젊은 세대는 새로운 경험을 즐길 수 있다.
5060 문화체험 거리와 이어지는 양천 먹거리존은 옛 시절 주막 형태를 재현한 공간에서 주먹밥부터 피자까지 시대별 추억의 주전부리 음식과 양천의 대표 맛집을 선발해 20개 내외 먹거리 부스로 구성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양천의 대표 맛집들이 참여토록 해 지역 및 상권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통예술제, 노래자랑, 가수 공연 등
메인 무대 볼거리와 즐길 거리 풍성
행사장의 마지막 구간에는 1,000석 규모의 메인무대가 설치돼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오후 2시 30분부터는 ’양천문화원 주최 전통예술제‘가 열려 국악과 한국무용 등 수준 높은 명인들의 공연이 열린다. 이어 오후 6시부터는 구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노래자랑과 초대 가수 공연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며 축제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한편 구는 이번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경찰서, 소방서 등 관계기관과 지역 내 문화계 인사, 기업인 등이 대거 참여한 축제 추진위원회와 주민참여위원회를 발족해 다양한 의견수렴은 물론 주민 참여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며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축제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10월 26일 22:00부터 10월 28일 04:00까지 총 30시간 동안 신월로 신정네거리 왕복 6차선(신정네거리역~신월로347 사거리) 구간에서 차량 전면 통제가 시행된다.
이번 축제 프로그램 중 사전 신청을 통해 진행되는 △거리퍼레이드(20팀) △초크아트 퍼포먼스(20팀) △먹거리존(20개소 내외) △노래자랑에 참여할 구민은 양천문화재단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구민들이 주체가 돼 만들어가는 양천구민만의 이야기를 담은 새로운 문화축제가 될 것이다”며 “축제를 계기로 양천 공동체가 가족이라는 큰 틀 안에서 전 구민이 한자리에 모여 세대 간 소통과 결속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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