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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논단
[특별 기고]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무엇을 말하는가?
김희걸 전 서울시의회 의원
기사입력: 2024/08/04 [23:03]   양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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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니가탄현 사도섬에 있는 광산으로 일본 최대 금광으로 알려져 있는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 금과 은이 다량 매장돼 있는 곳으로 11세기 초부터 금광개발이 시작돼 에도시대에는 이곳에서 산출한 금과 은이 일본의 화폐를 주조할 정도로 매장량이 많았으며 일제 강점기인 1940년을 전후해 산출량이 급증했고 이는 한국인들이 끌려와 강제노역으로 얻은 결과라고 보고 있다.

 

한국인이 사도광산에 1,519명이 강제로 끌려와 목숨을 빼앗기며 고통 받아왔던 광산을 일본 정부는 202221일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보로 선정 발표했고 한국과 중국의 반발이 있었던 곳이다. 1989년 비록 폐광되기는 했으나 한국과 일본의 반발이 있어 추진 보류됐던 사도광산은 2024727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이다.

 

201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군함도(하시마 탄광)를 비롯해 한국인의 강제노역이 뚜렷하게 남아있는데도 불구하고 또다시 사도광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두고 우리 정부의 외교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국민의 비판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정부는 군함도나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따른 문제와 관련해 한.일관계 개선 미래로의 진전이라고 하는데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관계 개선을 이루었는지 그리고 미래로의 진전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국민으로 해 충분한 설득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외교적인 사안이라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면 그것은 국민을 위한 외교가 아니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일본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해서 강제노동 누락 협의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무엇을 협의했는지 밝혀야 할 것이며 조선인의 고난과 그림자도 역사에 수용해야 한다는 아사히 신문의 보도처럼 진지하게 고민하고 외교의 성과가 있었는지 답해야 할 것이다.

 

한국이 요구한 전체 역사 반영 조치로 광산 인근에 있는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 조선인 노동자 관련 전시실을 마련해 공개했다고 하지만 사도광산과 직접적인 강제노역에 따른 피해를 구체적으로 마련한 것이 아니라서 우리의 역사와 외교정책의 미숙한 결과이다.

 

세계 문화유산이라 함은 자연유산 보호협약에 의해서 지정한 유산으로 인류를 위해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하는 것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일람표에 등록한 문화재를 의미하는 것이다.

 

세계유산은 문화, 자연, 복합유산으로 문화유산은 유적, 건축물, 장소로 구성돼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 유적지, 사찰, 궁전, 주거지 등과 종교 발생지 등이 포함돼 있다. 자연유산은 무기적 생물학적, 생성물로 이루어진 자연의 형태, 지질학적, 지문학적 생성물과 멸종위기에 처한 동. 식물의 서식지, 세계적인 가치를 지닌 지정이나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복합유산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특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유산을 대상으로 지정해 인류를 위해 보호돼야 할 대상이다.

 

우리 정부도 미래세대에 전달하고 인류 보편적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으로 보존 가치가 뛰어난 유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고 있는데 이는 각국이 자국의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처럼 우리 문화의 우월성과 외국에 홍보해 문화외교를 통한 가치증대, 환경을 통한 관광객 유치를 비롯해 문화 국민으로 세계 인류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처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은 문화의 우월성을 통해 세계인류문화의 보존가치를 높이고 문화교류를 이뤄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세계 각국이 상호 우호적인 관계 속에서 자국의 문화유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노력은 좋은 것이며 이를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여기고 보존하려는 것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그러나 일본의 군함도나 사도광산은 침략으로 강제노역으로 이뤄낸 성과를 가지고 문화교류와 인류 후손들에게 보존 가치를 계승시켜야 할 만큼 뛰어난 유산은 아니라는 것이다. 일본의 지정학적 또는 무기적, 생물학적, 지질학적, 지문학적인 생성물이라 할지라도 침략으로 얻어진 강제노역으로 이뤄진 성과라면 적어도 상대 국가의 국민적 고통과 역사에 대한 반성과 사실적인 기록으로 화합과 문화교류의 장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도리다.

 

역사를 왜곡하거나 침략국의 우월성을 내세워 타 국가의 위상과 국민의 아픔을 드러나게 하는 것은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며 인류에 남겨야 할 문화유산으로 둬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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