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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논단
[이영호의 황혼 단상] 오늘의 운세
이영호 작가
기사입력: 2023/12/11 [09:41]   양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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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신문

나는 ○○일보 조간신문을 받아보는데, 1면부터 대충 읽고 난 다음 역술인이 제공하는 오늘의 운세란을 꼭 읽어본다. 재미 삼아 보는 것도 있겠지만, 내가 태어난 년 도와 띠를 찾아 읽어보니, 오늘은 귀인이 나타나 기분 좋아진다로 쓰여 있다.

 

오늘 하루 기분 좋은 일이 있다니 믿거나 말거나 우선 기분 좋은 것은 사실이다. 어떤 날은 교통사고 조심하라. 손재수가 발생하니 조심해야 한다.’ 등 길흉화복(吉凶禍福)에 대한 예고의 한마디를 읽을 때마다 과학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시대에 살면서 운세에 관심 있게 보는 것에 대해 잠시 생각하게 된다.

 

()이나 관상(觀相)을 보는 역술가들은,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사람마다 사주팔자(四柱八字)가 있다며, 초년·중년·말년의 운()이 각각 있다고 한다. 사람은 원래 약한 존재라 종교적으로나 미신에 대한 믿음이 사람에 따라 다르듯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미래가 궁금할 때 목표한 것이 잘 안 되거나 사업에 실패했을 때 마음이 약해지거나 소신이 부족할 때 점집을 찾게 된다.

 

나의 경우 옛날 어머니가 우리 가족을 위해 가끔 점을 보고 오셔서, 사주가 좋으니 열심히 노력하라라는 말씀하셨다. 친구 따라 두 번 점집에 간 적이 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경험하고 느끼지만 타고난 운보다는 앞으로 들어오는 운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타고난 운명은 바꿀 수 없지만, 앞으로의 운명은 노력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작가(알렉스 로비라 셀마:Alex Rovira Celma)()과 행운(幸運)은 차이점이 있다고 했다. 운은 스쳐 지나가는 것일 뿐 결코, 머물지 않는다. 행운은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므로 영원히 가질 수 있다. 만일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룬다면 행운은 결코,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행운은 준비된 사람에게 오는 것이다. 운을 행운으로 만들려면 행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 예로서 길을 가던 중 우연히 네 잎 클로버를 본 나폴레옹은 그것이 신기해 꺾으려고 허리를 숙였는데, 그 순간 총알이 머리 위로 날아갔다. 나폴레옹이 머리를 숙이는 행동이 없었다면 네 잎 클로버는 결코 행운의 상징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운이 아닌 행운을 만들어 내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미국 작가(아네스 안: Aness An) 역시 저서 프린세스 라브라바에서 인생은 곱셈과 같아서 아무리 내게 기회가 와도 내가 제로면 결과는 제로인 법, 하지만 내가 준비되어 있다면 기회는 나에게 곱빼기로 더 나은 삶을 선물해 줄 것이다. 행운이란 준비가 기회를 만나는 지점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행운을 만들어 내려는 사람은 요행 같은 것에 관심을 가지면 안 된다. 꿈을 현실로 바꾸듯이, 운이 행운으로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 오늘의 운이 내일의 행운이 될 수 있도록 남들보다 좀 더 창조적인 생각과 노력을 해야 한다.

 

인생에서 확실한 것은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오고, 행운은 그저 주어지지 않는다. 시니어들은 이제 남은 인생을 행복 속에서 행운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주나, 점에 연연하지 말고, 일상생활에서 운을 행운으로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오늘의 운세를 보면서 내가 간절히 바라고 원하는 것은, 나의 하루에서 좋은 일보다 나쁜 일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작가 약력

전 강서고·영도중 교감

계간 창작산맥수필 등단

저서 수필집 시니어의 옷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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