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천로타리클럽 창립 26주년 기념 권오성 회장 인터뷰

  땀 흘리는 삼계탕 대접 ‘노력 봉사’ 가장 기억에 남아

  “회원 상호 간 내적 외적 깊은 연결 강화에 힘쓰고파”

▲ 권오성 회장     © 양천신문

사단법인 국제로타리 3640지구 서울양천로타리클럽(회장 권오성·이하 양천로타리)이 오는 26일 창립 26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권오성 서울양천로타리클럽 회장은 17일 “자기보다는 남을 위한 봉사에 헌신하는 ‘초아의 봉사’를 표방하는 로타리 정신에 입각해 이웃을 섬기고 나누는 일에 온 회원이 합심하고 있다”며 더욱 사회와 지역과 함께하는 단체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날 본지와의 창립 26주년 기념 인터뷰를 통해 양천로타리의 특징과 역점 사업 등을 밝혔다.

1905년 2월 미국 시카고에서 태동, 전 세계적인 봉사단체로 성장한 국제로타리는 현재 한국에서도 왕성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양천로타리는 지난 1997년 4월 16일 한국의 1000번째 클럽으로 창립했는데, 이는 한국 로타리의 발전과 성숙을 대변하는 숫자적 상징성을 가진다는 게 권오성 회장의 설명이다. 서울 한강 이남 지역을 관장하는 3640지구에 속한 양천로타리는 역대 지구 총재(김철중 총재)를 배출할 만큼 탄탄한 조직력을 기반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며 ‘명문 클럽’으로 성장해 왔다.

양천로타리는 해마다 여름 중복이면 신월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고 삼계탕을 대접한다. 겨울에는 항상 김장 나눔 봉사를 펼치며 관내·외 다양한 복지기관 등을 통해 소외 이웃들을 챙긴다. 또 매년 두엄자리 요양원을 비롯해 신목종합사회복지관, 양천사랑복지재단, 교남소망의집, (사)한국미혼모가족협회, 푸른나래지역아동센터 등 여러 기관을 후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섬의 외딴 마을에 봉고 트럭을 지원하는 등 국경을 넘어 나눔의 손길을 펼치고 있으며, 일본의 후루카와히가시로타리클럽과 자매결연을 맺고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교류와 합동 봉사를 펼쳐왔다.

지역의 선한 리더 배출도 양천로타리의 자랑이다. 양천구의회 의장을 지낸 유봉길 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양천구협의회장을 역임한 임경하 회장, 이지태 현 양천문화원장, 윤대주 현 양천구 통합방위협의회장이 모두 로타리안이다. 권오성 회장은 현재 양천구상공회 회장을 맡고 있다. 권 회장은 “로타리는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리더를 키우는 조직이기도 하다”며 “좋은 분들을 좋은 뜻으로 만나서 선한 일을 함께하는 데 있어 보람을 갖는다”고 전했다.

▲ 삼계탕 대접 봉사를 펼치는 권오성 회장     © 양천신문

3650지구 인현로타리에서 로타리안 활동을 시작, 18년여 년 동안 로타리에 몸담아온 권오성 회장은 많은 봉사 중에서도 삼계탕 봉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뜨거운 여름날 직접 들고 나른 삼계탕을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뭉클하다. 권 회장은 “재정 봉사, 시간 봉사, 노력 봉사 중에서도 역시 땀 흘리는 노력 봉사가 가장 보람된 것 같다”고 했다.

오는 6월 말까지 두 달여 남은 임기 동안 권 회장은 회원들의 내적 외적 연결을 강화하는 데 애쓰고 싶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회원들의 사업체에서 클럽 정례 모임으로 ‘직장 주회’를 개최하는 등 서로의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노력해왔다.

권오성 회장은 “로타리가 오랜 역사 동안 존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치색과 종교색, 인종차별을 배제하고 특정 문화에 치우지 않으며 오직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구심점으로 삼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선의와 우정을 더하는’ 로타리안이 되기 위해 더 열심히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유승용 기자

ycnew@daum.net

◇ 권오성 회장 주요 경력

·주식회사 비바스포츠 대표이사

·서울상공회의소 양천구상공회 회장

·대한스포츠용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서울대 국제대학교 GLP 총동문 회장

·세계스포츠산업연맹 아시아 대표

·중소기업중앙회 기획정책분과위원장

·(사)자전거사랑 전국연합회 회장

·UC버클리 객원 연구원

·조선대학교 체육대학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