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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의 황혼 단상]
앉아서 소변 보는 아름다운 남자
 
양천신문 기사입력  2021/10/05 [09:29]

수필가 이영호

(전 강서고·영도중 교감)

 

의식주(衣食住)는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이다. 의식주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인간의 생활과 밀접하고 가까이 지내야 하는 화장실이다. 일상생활에서 먹고 마신 음식들을 소화기를 통해 신체에 필요한 영양소는 섭취하여 저장하고 남은 것은 몸 밖으로 대·소변을 통해 배설한다. ·소변은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생리적 작용이다

 

옛날에는 화장실을 뒷간이라 했다. 가옥 구조상 집과 조금 떨어진 뒤쪽에 두었기 때문에 붙인 말이다. ·소변을 배설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장소를 변소 또는 절간에서는 해우소라고도 했다. 밤이나 추운 겨울 실내용으로 사용했던 요강도 있었다.

 

고대 서양의 도시국가에서는 배설물을 물에 떠내려 보내는 장치가 되어있는 화장실이 있었다근대적 수세식 양변기의 시초는 1589년 영국의 소설가 존 해링턴이 고안한 물탱크와 물을 뿜어내는 배수 밸브가 있는 나무 걸상의 변기였으나 널리 사용되지 못했다. 19세기에 와서 미국의 상류층이 주거지에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일반화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서구형 주택과 현대식 건물, 아파트 등 건축양식이 바뀌면서 뒷간이나 재래식 변소는 점점 사라지고 수세식 양변기를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뒷간에서 일반가정의 안방 화장실까지 오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화장실은 그 나라의 얼굴이며 문화 수준의 척도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선진화하는 과정에서 특히 2001년 한국 관광의 해와 2002년 월드컵 행사를 치르면서 더럽고 지저분한 공중화장실의 모습들은 사라지고, 외국인들이 와서 보고 깜짝 놀랄 정도로 화장실이 깨끗하고 편리하게 바뀌었다지금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화장실 문화에 대해서만큼은 생활 속 문화공간이라는 평가를 들을 만큼 아름답고 깨끗한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그런데 화장실을 이용하는 우리의 의식수준은 큰 진전을 이룬 것 같진 않다. 우선 공중화장실에서 남자들이 오줌을 누고 나서 손을 씻고 닦는 이들이 대다수인데 잘못된 습관이다. 소변을 보기 전에 먼저 손을 깨끗이 씻고 오줌을 누는 것이 올바른 순서다. 손에 묻은 병균이 소변을 보기 위해 손으로 바지 속에 있는 고추를 끄집어낼 때 옮겨가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자궁암이 많은 것도 남자들 탓이라고 볼 수 있다. 항상 손수건을 지니고 다니면서 소변보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고 닦는 습관이 필요하다. 다음 사용자를 위해 깨끗이 사용하고 화장실 물이나 휴지를 아껴서 사용하는 공중 도덕심도 더 가져야 한다

 

나는 교직에서 정년퇴직하기 전 학생들에게 바지 뒷주머니에 손수건을 항상 휴대하도록 하고. 정조준해서 대·소변 똑바로 보기, 휴지를 남용하지 않고 일정량을 사용토록 하는 화장실 사용 규칙을 철저히 교육 했었다.

 

우리나라의 공중화장실은 남녀 화장실이 구분되어있고 남자 화장실에는 서서 오줌 눌 수 있는 소변기가 따로 있는데, 이슬람 문화권에는 남성용 소변기가 따로 없다고 한다. 남자도 앉아서 소변을 본다고 한다.

 

가족 동반 여행길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화장실을 이용할 때 남자 화장실은 여유가 있는데, 여자 화장실은 한참 기다려야 하는 광경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여자 화장실의 칸을 넓히고 남자들이 서서 보는 소변기 칸을 줄이고 남자들도 앉아서 보게 되면 여자들이 기다리는 불편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대만의 환경보호부 장관이 남자도 앉아서 소변을 봐야 한다고 주장, 각 지방정부에 공공화장실에 권고문을 부착하기도 했다. 일반가정에서 유럽 남자들의 절반 이상은 앉아서 소변을 본다고 한다. 일본 남자의 40%가 앉아서 소변을 보며, 독일에서는 유치원에서 남자아이들에게 앉아서 소변을 보도록 가르친다고 한다. 남자들을 앉아서 소변을 보게 하는 이유 중 먼저 들 수 있는 것은 가족의 건강과 위생을 위해서다. 앉아서 소변을 봄으로써 서서 오줌을 눌 때와는 달리 변기 밖으로 튈 염려도 없고 화장실 내의 청결도 유지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가정의 경우도 화장실 양변기를 가족 모두가 사용하기 때문에 앉아서 소변을 보는 여성은 문제가 없지만 서서 보는 남성으로 인해 변기 주변이 더러워지고 심한 지린내가 난다.

 

화장실 내의 청결과 위생 및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남자들도 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보도록 해야 한다이른 아침 공원을 산책하다가 들린 공중화장실 벽에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라고 쓴 표어를 보는 순간 기분이 상쾌해진다. 앉아서 소변을 보고 나왔다.

 

저자 약력

문학 계간지 창작산맥으로 수필등단, 창작산맥 문학회 회원, 강서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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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10/05 [09:29]  최종편집: ⓒ 양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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