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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옥 양천구푸드뱅크마켓센터 센터장 퇴임 기념 인터뷰>
결식 주민 없는 양천구 위해 백방으로 뛰며 후원처 발굴
 
양천신문 기사입력  2020/08/02 [21:52]
▲     © 양천신문


정기후원자 수
1.5배 증가·기부 성품 다양화 공로

센터 종사자 근무 환경 개선돼 더 신나게 일했으면

 

김정옥(사진) 양천구푸드뱅크마켓센터 센터장이 지난 731일 퇴임했다. 김 센터장은 2018년 부임 후 결식 주민 없는 양천구를 만들기 위해 후원처 발굴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전력을 쏟아 왔다. 전문 인터뷰어 오선경 성공독서코칭센터 대표가 지난달 28일 열린 퇴임 기념식에서 김정옥 센터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를 들었다편집자 주

 

양천구는 소통과 공감, 참여라는 3대 가치를 지향하며 다 함께 행복한 삶을 추구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양천구는 민과 관의 협력 시스템을 중시하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다채로운 사업을 전개한다. 그중에서도 주민 복지는 구가 특별히 신경 쓰는 주력 분야다.

관내 주민의 특성이 저마다 다르므로 행복한 삶에 필요한 의··주의 기준이나 만족도도 다를 것이다. 그러나 사흘 굶어 남의 담 안 넘는 이 없다라는 옛말이 웅변하듯 절대적 배고픔은 누구도 견딜 수 없는 고통이다. 배부르게 먹을 권리는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기본권 중 하나다. 그런 의미에서 관내 주민 중 배고픈 이가 없게 하는 것이 곧, 양천구가 지향하는 다 함께 행복한 삶의 실현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목표일 것이다.

▲ 지난 7월28일 열린 김정옥 양천구푸드뱅크마켓센터 센터장의 퇴임 기념식에서 김수영 양천구청장과 후원자들 및 센터 종사자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 양천신문

 

양천구푸드뱅크마켓센터(이하 센터’)는 인간의 생활 영위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토대가 되는 식생활 복지를 담당한다. 개인 및 기업으로부터 성금과 성품을 후원받아 관내 저소득층의 결식을 해소하는 복지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정옥 센터장은 긴급 위기 가정 및 영양 불균형이 우려되는 저소득층 가정의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후원처 발굴을 위해 임기 내내 동분서주했다. 그 결과 후원자 증가 등 다양한 성과를 기록했으며 센터의 위상 강화에도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2970명 센터 이용자 욕구 헤아리며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생각 또 생각

 

-재임 기간 많은 성과를 이루었다. 정기후원자 수는 1.5배 이상 증가했고 기부 성품도 다양하게 마련해 이용자 만족도도 높아졌다. 센터를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가 무엇이었는지.

보통 양천구 하면 교육 특구라든지, 목동아파트로 상징되는 중산층 이상 부촌이라는 이미지를 많이 떠올린다. 그러나 양천구 관내에도 어려운 이들이 많이 있다. 매일 겪는 생활의 어려움 중 배고픔만이라도 최대한 덜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마음을 보태줄 후원자를 백방으로 찾아다녔다. 다행스럽게도 남아서 준다라는 차원이 아니라 함께 행복하기 위해 나눈다라는 마음으로 기부해 주는 주민들이 많았다. 이런 후원자들의 정성을 매개하는 역할이다 보니 그 마음을 최대한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2970명이나 되는 센터 이용자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어떻게 해야 더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할지를 늘 고민했고 이를 하나씩 해결해 왔다.”

 

-센터를 운영하면서 느끼게 된 어려움은 없었는지, 또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없었는지.

센터 종사자의 업무 환경을 좀 더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그들 역시 존중받아야 할 하나의 주체적 인간이다. 큰 것을 바라는 게 아니라 힘든 일을 수행한 후에 잠시라도 편히 쉴 수 있는 별도의 작은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했다. 물론 직원과 자원봉사자, 사회복무요원들 모두 책임감 강한 사람들이라 어떤 상황에서도 무슨 일이라도 잘 해내겠지만 업무 환경이 행복하지 못하면 점점 지쳐갈 수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질 높은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려워질지도 모른다. 임기 내에 미처 다 갖춰주질 못하고 떠나지만 앞으로 꼭 마련되길 바란다.

 

이용자 입장에서 생각해본 개선책도 여럿 있다. 제일 시급하다고 생각한 건 지금보다 대상자가 다소 줄어들더라도 지원 대상자 심사를 조금 더 엄격하게 하면 좋겠다는 점이다. 이용자 수를 계속 늘리기보단 엄정 심사를 통해 꼭 지원받아야 할 사람만을 선정하되 1인당 지원 혜택 범위를 조금 더 늘리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여성 시니어 리더들과 힘 합해

삶의 지혜 주민들과 나누고파

 

▲ 2019년 12월 정부의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모습.     © 양천신문


김정옥 센터장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앙상임위원을 겸임하면서 다양한 봉사도 펼치고 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912월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이 외에도 대통령 표창과 장관 표창, 국회의원 표창 등 많은 공적 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등 우리 사회의 평화와 복지 발전 및 사회통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양천구에는 많은 북한이탈가족이 거주하고 있다. 그들을 위해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특별히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는가?

아버지 고향이 황해도이다. 생전에 늘 고향을 그리워하며 남북평화통일이 이뤄지길 소원하셨다. 안타깝게도 통일을 보지 못 하고 돌아가셨다. 그래서 내가 아버지 유훈을 받들어 실천하고 있다. 양천구에만 1250명의 북한이탈주민이 거주한다. 이들을 위해 통일한마당 음악회를 개최하거나 김장김치 등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후원했다. 북한이탈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청학동 예절캠프를 운영하거나 우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일퀴즈대회를 열어 서로의 생각과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도 마련했다. 북한이탈주민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지역사회에 잘 정착하길 바랄 뿐이다.”

 

지난 728일 열린 김정옥 센터장의 퇴임 기념식에는 김수영 양천구청장과 센터 후원자들 및 센터 종사자들이 함께 했다. 이날 행사는 후원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김정옥 센터장이 사비를 들여 준비했다. 소박한 자리였지만 후원자들께 감사하고, 모두가 행복하고 좋은 날이란 큰 의미가 담긴 시간이기도 했다. 후원자들인 기부 천사들은 김 센터장에게 덕담을 건네면서도 센터장을 보내야 하는 아쉬움을 숨기진 못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양천구푸드뱅크마켓센터 2를 준비하던 시기를 회고하며 김정옥 센터장의 열정적인 헌신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 구청장은 당시 양천구 관내 저소득층 결식 해소를 위해 (센터가) 꼭 필요했지만 이를 무엇으로, 어떻게 채워야 할지 정말 고민이 많았었다그러나 김정옥 센터장과 후원자들이 발 벗고 나서서 모두 해결해주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시종일관 참석자들의 밝은 미소와 함께 진행된 양천구 푸드뱅크마켓센터 후원자들과 함께 하는 좋은 날이란 부제가 붙은 이날 퇴임 기념식은 양천구 주민의,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나눔 문화 확산과 정착이라는 양천구 구정 철학을 여실히 보여주는 자리였다.

 

▲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임원진 및 지역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양천신문


마지막으로 퇴임 후 계획을 물었다. 양천구의 여성 시니어 리더들과 힘을 합하여 삶의 지혜를 지역에 나누고자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양천구민의 건강한 가정 육성, 안정적 사회 분위기 조성, 국가 발전과 남북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는 그의 눈빛에서 20대 청년보다 더 생생한 열정이 느껴졌다김정옥 센터장이 지역민과 함께 도모해왔던 지금까지의 모든 나눔 활동도 좋았었지만, 앞으로가 더 좋을 것이란 기대감이 강하게 드는 순간이었다.

인터뷰 진행 및 글=전문 인터뷰어

오선경 성공독서코칭센터 대표

reading4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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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8/02 [21:52]  최종편집: ⓒ 양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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