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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의 시대 소리 없이 빛 발하는 ‘작은 영웅들’
신입 전지영 씨 첫 발령지 선별진료소서 ‘구슬땀’
 
양천신문 기사입력  2020/07/27 [11:43]
▲     © 양천신문


벌써 코로나 19가 발생한 지 6개월인가요? 매일 선별진료소에서 유증상자들만 상대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하루빨리 코로나 유행이 종식되면 좋겠습니다.”

 

이대서울병원(병원장 임수미) 선별진료소에서 안내·접수 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전지영(26) 씨는 취업준비생이다. 지난 2018년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던 그는 지난 3월 초 이대서울병원 선별진료소 요원 채용 공모에 응시, 합격해 현재까지 이대서울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사진)

 

솔직히 아무것도 모르고 지원을 했어요. 면접 때 병원에서 코로나19 유증상자를 상대해야 한다는 말씀을 듣고 순간 얼음이 됐죠. 무섭지 않다면 거짓말이죠. 면접 후 집으로 돌아가 근무를 할지 말지 망설였는데 부모님께서 코로나19를 종식하는데 네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일을 해라라는 조언에 힘을 얻어 선별진료소 근무를 결심했습니다

 

처음 방호복을 입고 선별진료소를 찾은 유증상자를 마주쳤을 때 두렵고 떨렸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용기를 내 선별진료소를 찾은 그들이 고맙고, 애틋했다. 전씨는 자신이 확진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두렵고 마음이 무거운 이들에게 나라도 더 친절하게 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두려운 티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전 씨는 오히려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면서 그들에게 힘을 얻었다며 고마워했다. 그는 선별진료소를 찾은 유증상자들이 힘내세요. 고생하시네요라는 격려의 말에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선별진료소에서 서로 격려하며 지내다 보니 3개월이라는 시간이 금방 흘렸다고 덧붙였다.

 

선별진료소에서 수많은 환자를 상대했지만 전 씨는 지난 4월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60대 남성 환자를 잊지 못한다. 그는 당시 60대 남성 환자가 몸도 가누지 못한 상태에서 확진 검사를 받기 위해 선별진료소를 찾았는데 접수를 하다 보니 아버지와 동갑이었다환자를 바라보다 아버지 생각이 나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다고 회고했다. 그는 환자를 진료실까지 안내하면서 속으로 확진이 아니길, 확진이라도 반드시 회복해 가정으로 돌아가시길 기도했는데 다행히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직 20.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떨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혹시라도 문제가 생길까 두려워 선별진료소에서 근무를 시작한 후 퇴근 후 외출과 만남을 자제하고 있다고 전씨는 말했다. 친구들에게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한다는 말을 꺼냈을 때 친구들이 화들짝 놀라 도망칠까봐 걱정을 했는데 오히려 친구들이 자랑스럽다. 멋있다며 격려를 해줘 보람을 느꼈다며 환하게 웃었다.

최승희 기자

ycnew8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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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7/27 [11:43]  최종편집: ⓒ 양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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