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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TV는 ‘대중문화 교양대학’
 
양천신문 기사입력  2019/11/10 [17:56]

<이영호의 황혼 단상>

 

이영호 작가

전 강서고·영도중 교감

 

TV를 흔히 ‘바보상자’라고도 한다. 화려한 시청각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TV에 압도되어 해당 정보의 내용을 머릿속으로 상상하고 재구성할 틈도 없이 받아들여 결국 시청자의 사고를 획일화, 단순화한다는 비판에 비롯된 것이다. 실제 주변에서 TV를 넋 놓고 보는 사람을 곧잘 볼 수 있다.


하지만 무엇이든 양면성이 있듯이 TV도 시청자가 어떤 태도로 보느냐에 따라 바보상자가 될 수도 있지만 똑똑한 천재상자가 될 수 있다. TV 속 정보 중에는 인간이 쉽게 상상할 수 없고 이해하기 어려운 미시의 세계를 명료한 영상과 음향으로 제공하는 콘텐츠들도 많다. 무지를 깨우쳐주고 새롭고 열린 생각을 갖게 하는 다양한 정보도 정말 많다.


나는 아침에 배달된 조간신문을 보면서 ‘오늘의 TV’ 코너는 꼭 챙겨본다.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으면 채널과 시간을 일일이 체크해둔다. 대개 건강이나 교양 프로그램이다. 혹 생각지 못한 일로 놓치면 재방송이나 인터넷TV를 이용하기도 한다.


TV는 나에게는 큰 스승과 같은 존재다. ‘TV 대중문화 교양대학(내가 지어 붙인 명칭)’에 입학해 하루하루 즐겁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이 학교는 입학은 허락하지만 졸업은 없는 학교다. 나는 오늘도 TV 앞에서 내가 짜 놓은 시간표에 따라 채널을 돌려가며 배우고 익히며 만학도의 즐거움과 기쁨을 만끽한다.


사람은 일생 배우면서 살아가야 한다. 배움에는 노소가 없고 끝이 없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기쁨은 그 자체가 행복이다. 배움의 통로는 다양하다. 좋은 책, 학교, 학원, 사람들과의 대화, 지역 문화 교양강좌 등을 통해 배움을 얻을 수도 있지만 TV도 훌륭한 배움터이다.


꼭 교양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드라마, 스포츠, 음악 심지어 광고에서도 배움을 얻을 수 있다.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면서 열린 자세로 TV 화면을 바라보고 나의 부족한 모습을 성찰해본다면 크고 작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문득 논어 제1편 학이(學而)편 첫 장에 나오는 공자님 말씀이 떠오른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이제 젊은 세대는 TV보다는 스마트폰을, 유튜브를 더 즐겨 본다고 한다. 지하철과 거리 곳곳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손 안에 작디작은 화면에 얼굴을 묻고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진 이들을 심심치 않게 본다. 즐겨보시라. 그리고 그야말로 ‘똑똑한 전화기’란 이름에 걸맞게 그 안에서 배움의 기쁨도 매일매일 길어 올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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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1/10 [17:56]  최종편집: ⓒ 양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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