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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의 황혼 단상> 입 때문에 망하는 사람 많다
 
양천신문 기사입력  2019/09/29 [17:31]

이영호 작가

전 강서고·영도중 교감

 

“부주의한 말 한마디가 싸움의 불씨가 되고 잔인한 말 한마디가 삶을 파괴합니다. 쓰디쓴 말 한마디가 증오의 씨를 뿌리고 무례한 말 한마디가 사랑의 불을 끕니다. 은혜로운 말 한마디가 길을 평탄케 하고 즐거운 말 한마디가 하루를 빛나게 합니다. 때에 맞는 말 한마디가 긴장을 풀어 주고 사랑의 말 한마디가 축복을 줍니다.”


우리 집 거실 벽에 걸려있는 액자 속 글이다. 가정 및 사회생활에서 올바른 인간관계를 이어가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30여 년 전부터 좌우명으로 간직하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쉽고 편한 일보다 어렵고 힘든 일이 더 많다. 주의하지 않으면 말이 험악해지기 십상이고 그로 인해 종종 인간관계가 어긋나기도 한다.


내가 무심코 던진 부정적인 말이 상대에게 큰 상처가 되고 지옥으로 빠뜨릴 수도 있다. 내가 한 따뜻한 말이 그 사람에게는 큰 힘이 되고 절망에서 구해낼 수도 있다. 말이란 정말 대단하다.


말은 상대적인 면이 크다. ‘오는 방망이에 가는 홍두깨 하듯이’,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말이 있듯이 상대방의 언행에 따라 듣는 이 태도도 확확 달라진다. 내가 먼저 예의를 갖춰 기분 좋게 말을 하면 상대방도 좋게 하기 마련이다.


그러니 사람을 대할 때는 말을 가려가며 조심스럽게 하고 보다 다정스럽게 혹시 불만과 화가 난 상태라도 노기를 누그려 뜨려 말을 시작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늘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


요새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거칠고 상스러운 표현들이 난무한다. 국민의 대표기관인 여야 국회의원들이 국가의 발전과 민생을 위해 정책대결을 벌이는 것은 정상적인 국회의 활동이다.


그러나 상대의 인격을 완전히 부정하고 조롱하며 때론 패륜에 버금가는 언사들을 거침없이 늘어놓는 정치인의 입을 보노라면 정말 세면대에 가서 귀를 씻고 싶은 심정이다.


당리당략과 정권쟁취를 위해 소모적인 대결을 펼치며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듯 극언을 서슴지 않는 말싸움에 앞장서는 우리 정치 현실을 보고 있노라면 암담하다. 우리의 공공재인 말을 오염시키는 그들에게 손해배상청구라도 하고 싶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세상이다. 귀 때문에 망하는 사람보다 입 때문에 망하는 사람이 많다는 말도 나온다. 입 밖으로 던진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 당장은 남의 가슴을 후벼 팔 수 있지만 언젠가는 그 말이 되돌아와 자신의 가슴에 화살처럼 꽂힐 수 있다.


말실수를 덜하기 위해선 말을 줄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제 산전수전 세상 풍파 겪은 나이가 되니 적게 말하고 많이 듣는 편이다. 침묵은 금이라고 한다.


그러나 사람의 기를 살리는 말은 자꾸만 하려고 한다.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아주 훌륭합니다. 정직하고 착합니다. 장래가 촉망되는 아이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부드럽고 순하게 만드는 말들은 자주 하는 것이 행복하고 좋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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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9/29 [17:31]  최종편집: ⓒ 양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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