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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의 황혼 단상> 좋은 사람, 나쁜 사람, 불쌍한 사람
 
양천신문 기사입력  2019/08/05 [14:02]

이영호 작가

전 강서고, 영도중 교감

 

맹자는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착하다는 성선설을 주장합니다. 반면 순자는 태어날 때부터 악하다는 성악설을 내세웁니다. 기독교는 선악과를 따먹은 죄로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를 통해 원죄로 인한 성악설의 관점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어느 쪽 주장이 맞는지 알기는 어렵습니다.


아마도 선과 악이 함께 우리 마음속에 존재하겠죠. 하지만 선과 악의 문제에 대한 논의에 있어선 인간의 본성이 무엇이냐 따지는 것보단 인간의 외부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삶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외부 환경의 요인 중 하나가 바로 교육입니다. 교육을 통해 사람은 인간으로 갖추어야 할 예절과 규범을 배우게 됩니다. 어릴 때는 부모로부터 가정교육 통해, 청소년기에는 학교교육을 통해, 성인이 되어선 사회의 다양한 영역과 조직 안에서 맺게 되는 대인 관계 등의 사회교육을 통해 자연스럽게 각자의 위치에서 사람으로서 해야 할 도리들을 실전을 통해 배우게 됩니다.


그런데 요새 가정교육은 오로지 공부, 대학, 직장 등 입신양명과 경제적 부에 대한 ‘교육’만 있는 듯합니다. 학교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밤낮 교과서와 문제집 속에 아이들을 가둡니다. 사회교육은 어떨까요. 갑질의 난무와 온갖 욕설로 도배된 인터넷 댓글, 여전히 버젓이 자행되는 가정폭력, 동물학대 등을 보노라면 한국의 사회교육 현장 역시 암울합니다.


가정교육, 학교교육, 사회교육은 인간이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서 타인과 더불어 원만한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할 때 우리는 나쁜 사람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나쁜 사람은 공동생활에서 함께하지 못하고 자기 이익을 위해 욕심을 채우는 사람입니다. 사리사욕과 과욕 때문에 남에게 피해를 주고 사회를 문란하게 하는 자입니다. 법을 위반해 사기 강도 절도 살인하는 자는 나쁜 사람입니다. 학벌이나 권력을 과시하며 남을 깔보거나 무시하는 자들도 나쁜 사람입니다.


물론 교육을 잘 받으면 착한 사람이 됩니다. 착한 사람은 타인을 상대로 욕심 부리지 않고 공과 사를 구분하며 매사에 공정하려고 애쓰는 사람입니다. 예절 바르게 행동하며 분수껏 사는 사람입니다. 남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며 사랑을 나누는 사람입니다.


교육에서 소외돼 교육을 받지 못하는 불쌍한 사람도 있습니다. 이들은 자기 소신 없이 부화뇌동(附和雷同)하는 사람들입니다. 어지러운 가정환경으로 어릴 적부터 마음고생이 많은 사람, 극심한 생활고로 교육이고 뭐고 할 것도 없이 항상 생계에 쫓기며 사는 사람입니다.


더불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의 교육 현실을 제대로 짚어봐야 합니다. 우리의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우리의 교육 시스템이 좋은 사람을 길러내는지 나쁜 사람을 또는 불쌍한 사람을 길러내는지 성찰해야 합니다. 교육이 우리 미래의 운명을 가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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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8/05 [14:02]  최종편집: ⓒ 양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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