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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신연주 양천구 장애인권교육센터 센터장
“인권을 고민하면 보이지 않던 이웃의 절박함이 보여요”
 
양천신문 기사입력  2019/03/11 [11:38]

“인권을 고민하면 보이지 않던 이웃의 절박함이 보여요”

장애를 다름으로 인식하며 인권 보장 차원서 해법 찾아야

 

▲     © 양천신문
신연주(사진) 양천구 장애인권교육센터 센터장은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편견이라는 장애물을 먼저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름 장애인에 대한 호의를 가지고 무심코 하는 말 속에도 편견이 도사리고 있다고 그는 지적한다.


◇ ‘장애 딛고 성공한 영웅담’에서 벗어나야


장애인을 동등한 권리를 가진 사람이 아닌 도와줘야 할 대상으로만 언급하기 쉬운데 일례로 “저 친구는 장애인이니까 네가 도와줘야지.”라는 말에는 비장애인이 장애인보다 낫다는 차등의 인식이 깔려 있다.


이런 말들로 인해 ‘도움을 받기만 하는 대상’이 되어버린 장애인 당사자의 경우 자존감이 높아지기 어렵다. 또 비장애인 아이들의 경우 칭찬 욕구로 인해 장애인 친구를 돕겠다는 명목으로 지나치게 간섭을 할 수 있어 도움이 필요한지 의사를 묻지 않고 행동해 ‘무례한 배려’로 이어지기도 한다.


장애를 개인의 문제로 바라보는 것도 오래된 편견이다. 장애와 장애의 극복을 개인적 측면에서만 바라보면 ‘장애를 딛고 성공한 영웅담’에만 관심이 집중되고 이는 장애는 개인의 의지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란 인식을 더욱 강화시킨다. 그러나 모든 장애인이 영웅담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건 아니다. 비장애인 모두가 영웅담을 만들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장애를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 속에서 바라보고 이들이 함께 살아가기에 불편한 점이 없는지를 봐야만 장애를 하나의 다름으로 인식하면서 장애로 인한 곤란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 자녀가 있는 이에게 주어지는 육아휴직, 노인의 요양보험 등 각 사회구성원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만든 다양한 사회안전망처럼 말이다.


언어 개선도 시급하다. 신 센터장은 “사고, 질병 예방 교육을 할 때 ‘장애예방’이라는 단어가 사용되는데 ‘장애는 안 좋은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안전교육’으로 변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성인 장애인에게 ‘장애인 친구’라고 표현하는 건 맞지 않다”며 “장애인당사자의 실제 연령에 맞는 단어 사용이 필요하다”고 했다.

 

◇ 장애인에 대한 ‘무례한 배려’, 편견 반성 절실


장애유형 중에서도 정신장애인을 향한 편견은 더 공고한 편이다. ‘위험하고 사고를 일으킬 거야’, ‘이상한 행동만 할 거야’, ‘대인관계가 어려울 거야’라는 비과학적 추측을 쉽게 하는 게 현실이다. 정신장애인은 투약관리를 통해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사회는 이들의 투약을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한 행동’으로 인정해 주어야 한다.


직장생활 속 투약에 대한 시선을 꺼려 복용하지 않고 있다 악화돼 결국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입원 생활 후 사회에 복귀하려 해도 각종 편견으로 재취업이 어려운 상황이다. 사회복지를 전공한 신연주 센터장은 사람사랑양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10여 년간 몸담으며 제도 개선을 통한 장애인 인권 회복에 힘써왔다.


현재 양천구 장애인권교육센터에서 3년째 인권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드는 궁극적인 목표에 집중하며 이를 위해 인권 교육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다. 인권에 대한 건강한 인식은 자기 삶의 주위에서 모든 사람이 더불어 살기에 방해되는 요소를 볼 수 있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마치 벽에 걸린 거울의 각도를 조금만 기울여도 휠체어 이용자나 키가 작은 어린이 모두가 전신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청각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영화와 TV 방송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신 센터장은 “장애인, 빈곤층 등 사회적 약자를 비롯해 누구나 안심하고 살아가는 사회를 꿈꾼다”며 “그런 사회의 바탕을 마련하기 위해 인권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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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11 [11:38]  최종편집: ⓒ 양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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