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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반려동물
그이들은 말로 상처 주지 않아요
 
양천신문 기사입력  2019/02/11 [15:02]

▲     © 양천신문


반려동물은 비언어적인 방식으로 우리와 교감하고 소통한다. 나의 기분을 살피고 옆에 있어주며 사랑해준다. 나에게 ‘왜 오늘 그렇게 바보 같이 행동했는지’ 따져 묻지 않고 우리가 원하는 만큼, 그들이 허락하는 한 곁에 머물러 준다. 이러한 안전하고 따뜻한 교감의 과정은 치유로 이어질 수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것은 불안하고 우울한 감정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며 신체 활동량을 늘리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것의 건강에 대한 이점은 여러 논문에서 보고된 바 있다. 반려동물은 노인이나 심혈관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킨다. 한 연구에서는 심장 질환이 있는 환자 중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한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1년 생존율이 5배 높았다. 또 치매 노인이 고립돼 식사하는 것 보다 휴대용 수족관 앞에서 식사하는 경우에 몸무게가 더 증가한다고 한다. 또한 동물과 교감하고 돌보는 과정은 몸에도 변화를 일으켜 옥시토신, 세로토닌, 도파민 등을 증가시킨다.

 

동물 매개 치료

 

반려동물과의 교감이 주는 치유적 효과를 이용한 ‘동물 매개 치료’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알츠하이머 치매, 자폐증, ADHD, 우울증, 심장질환, 뇌성마비 등에서 동물 매개 치료가 폭넓게 시도되고 있으며 효용성도 입증되고 있다.


동물이 심리치료에 활용된 예는 9세기 벨기에에서 지역 장애인에게 제공한 재활 복지서비스에서 자연치료 프로그램의 일부로 동물을 활용한 것이 시작이다. 그 후 1960년대부터 반려동물을 활용한 장애인 프로그램이 본격화되고 미국 소아정신과 전문의였던 레빈슨(Levinson)이 동물 매개 치료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레빈슨은 진료 대기실에서 기다리던 아동이 개와 놀면서 의학적 치료 없이 저절로 회복되는 것을 목격한 후 정식훈련을 받은 자신의 애견을 치료의 매개체로 활용했고 이것이 체계적 훈련을 받은 동물이 임상에서 직접 적용된 최초의 사례가 됐다.


동물 매개 치료에서는 환자와 동물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치료사는 치료 목표와 환자의 특성에 따른 치료 동물 선정에 유의해야 한다. 동물의 특성상 돌발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동물의 사전훈련, 사육 유의사항 등을 철저하게 교육해야 한다. 살아 있는 생명체와 직접 상호작용하면서 여러 가지 효과를 볼 수 있는 동물 매개 치료지만 동물에 대한 거부감이나 공포심을 가진 사람, 동물 관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적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기도 하다.

 

반려동물과의 이별

 

반려동물과의 이별은 가까운 가족과의 이별과 마찬가지로 큰 심리적인 고통을 수반한다. 반려동물과의 이별 후 겪는 상실 감정이 1년을 넘어가면 ‘펫로스 증후군’으로 불리기도 한다. 반려동물과의 ‘친밀감’이 높을수록 반려동물과의 이별은 심리적, 정서적 고통을 불러일으킨다.


2005년 8월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생존자들 중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경험한 65명이 우울증, 급성 스트레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반려동물과의 이별은 자녀와의 이별과 동일하게 느껴질 수 있고 반려동물의 죽음을 자신의 탓으로 돌릴 수도 있다. 즉, 반려인에게 반려동물의 죽음은 관계의 상실을 의미한다.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에서 3~6개월이 지나도 벗어나지 못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펫로스 증후군 극복을 위해서는 먼저 반려 동물을 입양할 때 나보다 먼저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개와 고양이의 기대 수명이 평균 15~17년이지만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더 빨리 곁을 떠날 수도 있으므로 미리 이별을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자신의 슬픔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반려동물의 죽음을 경험했거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과 슬픔을 공유하는 것이 좋다. 충분히 애도의 시간을 가지면서 반려동물이 사용하던 물건을 천천히 정리해야 한다. 반려동물 앨범을 만들어 즐거운 기억을 간직하거나 반려동물의 묘지나 기념비를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세 번째는 키우던 반려동물이 죽은 뒤 성급하게 새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 집안에 어린 자녀가 있을 때 금방 새 반려동물을 들이면 자칫 아이가 죽음이나 생명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길렀던 반려동물과 동일한 종, 같은 성별을 기르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 자료 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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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11 [15:02]  최종편집: ⓒ 양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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