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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의 황혼 단상]
2018년 송년유감(送年有感)
 
양천신문 기사입력  2019/01/21 [11:59]

2018년 송년유감(送年有感)

이영호 전 강서고, 영도중 교감

 

갑: 야~ 술 똑바로 따러.

을: 야, 라니?

갑: 나이로 보나 군번으로 보나 내가 위야, 까불지 말고 얼른 따러!

병: 슬슬 꼰대들의 억하심정이 발동 걸리기 시작 하는구먼.

 

꼰대란 본래 아버지나 선생 등 나이 많은 남자를 가리켜 학생이나 청소년들이 쓰던 은어였다. 근래에는 자기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이른바 ‘꼰대 질’을 하는 직장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의미가 변형된 속어다. 지금까지 유교적 전통에 기반 한 뿌리 깊은 위계질서 문화로 살아온 기성세대들이 주로 그 대상에 오르내리고 있다고 본다.


모임이나 회식자리에서 느끼는 일이지만 대화가 오가는 가운데 ‘꼰대 질’은 대개 자신의 그동안 살아온 경험을 토대로 남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거나 구시대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집착하는 경우에 나타난다. ‘꼰대 질’에는 흔히 “요즘 애들이 어쩌니”, “요즘 젊은 것들이 우리 때는 안 그랬는데”하는 것이라 던지 “젊은 놈, 어린놈이”같은 말들이 따라붙는다.


작금에 매스컴을 통해 떠들썩하게 문제가 되고 있는 미투(Me-Too)운동, 갑질 논란도 한편으로는 ‘꼰대 질’과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꼰대 질’의 본질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자가 우월한 신분과 지위, 직급, 위치 등을 이용해 상대방에게 오만무례하게 행동하거나 이래라 저래라 하며 제멋대로 구는 행동으로서 육체적 정신적 폭력과 언어폭력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대와 같이 계급에 의해 상명하복 관계가 있는 경우와 사회공공기관, 기업체에서 업무적인 지시나 상하관계에 있는 경우는 윗사람의 정당한 지시에 마땅히 따라야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따를 필요가 없다. 높은 위치에 있으면 남을 배려하거나 도와주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데 ‘꼰대 질’을 즐겨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반대로 남들을 부려먹고 떼쓰고 괴롭게 만드는 게 몸에 밴 사람들이다.


이 글 맨 위에 언급한 갑, 을, 병의 짧은 대화록은 지난 연말 한 모음에서 필자가 직접 들은 내용들이다. 이 대화를 들으면서 내 머릿속에는 ‘송년유감(送年有感)’이란 말이 저절로 떠올랐다. 연말이 되면 한해를 마감하면서 “올 한해는 참으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고들 말한다. 그렇다. 누구나 어려운 일을 겪는 것이 인생이고, 송년유감은 누구에게나 있게 마련이다.


하루하루를 살며 늙어가면서, 의연하자, 추하지 말자, 나를 낮추고 배려하자 그렇게 마음의 채찍을 들고 스스로를 일깨워 오지만 돌아보면 늘 지난날은 좋았던 일보다 슬프고 괴로웠던 일, 착잡했던 일이 많다. 하지만 새해를 맞이하며 지난해 잘못 살았던 삶은 반성하고 다시금 새로운 각오와 희망을 가져야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지혜로운 사람일 것이다.


새해에는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는 ‘갑질’과 ‘폭력’ 그리고 ‘꼰대 질’ 등 사회의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것들은 이제 말끔히 걷어내고 우리 모두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방향으로 진일보하길 기원해본다. 송년유감(送年有感)이지만 송구영신(送舊迎新)하는 마음으로, 새해 달력을 벽시계 옆에 달면서, 내 마음도 함께 바꿔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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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1/21 [11:59]  최종편집: ⓒ 양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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