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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의 황혼 단상] 쓰레기산이 하늘공원 되듯 DMZ도 평화공원 되길
 
양천신문 기사입력  2019/01/07 [13:01]

이영호

전 강서고, 영도중 교감

 

원래 난지도는 난초(蘭草)와 지초(芝草)가 철 따라 꽃이 만발하던 낭만적인 한강 하류의 아름다운 섬이었다. 섬의 이름은 오리가 물에 떠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오리섬 또는 압도(鴨島)라고 하였다.


그러나 졸지에 거대한 쓰레기 매립장으로 지정되면서 1978년부터 1993년까지 15년간 서울시에서 배출된 쓰레기가 차곡차곡 쌓이면서 만들어진 90여m 높이의 두 개의 쓰레기 산이 되었다. 더 이상 한계에 다다르자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여의도 공원의 15배, 105만 평 규모로 세계적인 환경생태공원으로 화려하게 부활, 지금의 2개의 노을공원과 하늘공원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하늘공원은 월드컵공원을 구성하는 5개(평화의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의 공원 가운데 하늘에서 가장 가깝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쓰레기산이었던 98m 높이의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주위의 환경과 풍경은 서울의 새로운 조망 명소가 되었다. 이제 매년 가을이면 억새 축제가 열리는 이곳은 억새밭 풍경과 아름답게 빛나는 서울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기도 하다.


하늘공원은 언뜻 보면 녹지와 억새밭으로 보이지만 그 속에선 메탄가스가 뿜어져 나온다. 그래서 120m 간격으로 106개의 가스 포집공을 땅 속 깊이 박아놓았다. 12.8km의 이송관로를 통해 모아진 메탄가스는 난지도 매립지 열 생산 공급시설에서 처리돼 월드컵 경기장과 인근 상암동 지역의 냉·난방 에너지원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한다. 초속 3~4m에 이르는 하늘공원의 강한 바람을 이용한 5개의 풍력발전기도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볼거리 중의 하나다.


바람으로 생산된 친환경 에너지는 공원 내 가로등의 불빛을 밝히는 데 쓰인다고 한다. 이렇듯 버려졌던 죽음의 땅 난지도는 환경생태공원으로 시민휴식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난지도의 재생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어 되살린 난지도의 놀라운 변화는 세계가 인정한 아름다운 기적을 이뤄냈다.


주지하다시피 현재 전 세계는 자연 파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간은 자신의 편리만을 추구하며 자연을 못살게 굴고 국가는 개별 국가의 국익만을 위한 패권주의에 빠져 지구 생태계를 망가뜨리는데 여념이 없다. 이런 면에서 난지도 재생은 지구와의 공생의 좋은 사례인 것이다.


지난 한해 한미, 북미 간 남북 양 정상 간의 만남이 이루어지면서 수십 년 동안 남북이 서로 총부리를 맞대고 전선을 지켜온 38선 DMZ에 희망의 기운이 감돌아 일부 GP 초소를 허물고 남북철도를 연결하는 사업, 개성공단 재개, 이산가족의 만남 등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


우리의 소원은 남북통일이다. 난지도 쓰레기 산이 환경생태공원으로 아름다운 시민휴식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듯이 분단된 조국이 하나가 되어 DMZ도 평화공원으로 거듭나길 바라며 제2의 ‘한강의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물론 기적은 결코 그냥 오는 것이 아니라 피와 땀과 노력의 대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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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1/07 [13:01]  최종편집: ⓒ 양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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