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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올 추석엔 다름 인정하는 ‘명절 민주주의’ 실천하자
정상현 양천구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무관
 
양천신문 기사입력  2018/09/17 [13:30]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는 구한말 우리 마을의 추석 풍경을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까치들이 울타리 안 감나무에 와서 아침 인사를 하기도 전에 무색옷에 댕기꼬리를 늘인 아이들은 송편을 입에 물고 마을길을 쏘다니며 기뻐서 날뛴다.


어른들은 해가 중천에서 좀 기울어질 무렵 이래야 차례를 치러야 했고, 성묘를 해야 했고 이웃끼리 음식을 나누다 보면 한나절은 넘는다. 이때부터 타작마당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고 들뜨기 시작하고….” 지금의 모습과 사뭇 다르긴 하지만 저마다 들뜬 사람들의 표정이 보이는 듯하다.


가을 저녁의 의미를 갖는 추석(秋夕)은 음력 8월15일로서 우리말로 한가위, 가배(嘉俳), 중추(仲秋)라고도 일컫는다. 이는 ‘가을 한가운데’라는 뜻으로 고단한 계절을 무사히 보내고 결실의 계절을 맞이하는 축제일이다. 이날을 중국에서는 중추절(中秋節)이라 하며, 춘절 및 단오절과 더불어 중국 3대 명절의 하나로 가장 밝고 크고 둥근 8월의 보름달을 향해 가정의 원만함과 단란함을 기원하며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월병을 먹는다.


미국의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은 우리의 추석에 해당하는 것으로 11월의 네 번째 목요일이다. 미국사람들은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가장 큰 연휴라고 생각하는데 추수감사절 기간이 되면 온가족이 모여 구운 칠면조 요리, 크랜베리 소스, 감자, 호박파이 등을 먹는다. 이처럼 각 나라 추석의 유래와 풍습은 다르지만 온 가족이 모여 가을의 수확을 감사하는 의미는 다르지 않다. 물론 시대가 변해 과거와 같은 온 동네 축제를 의미하지 않는다 하더라고 추석은 올해도 변함없이 가족을 모이게 한다.


‘모인다’는 것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어원이 "모이다"란 뜻의 아고라(Agora)는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에서 민회나 재판, 상업, 사교 등의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진 광장을 의미하며 오늘날에는 공적인 의사소통이나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말로 널리 사용된다.


즉, 명절은 서로 떨어져 있던 가족을 모이게 한다. 이렇게 모인 가족은 정담을 나누며 서로가 소중한 가족공동체의 일원임을 확인한 후, 자연스럽게 민족 공동체의 운명을 결정하는 정치를 이야기한다. 이렇게 우리는 ‘명절 민주주의’를 실시하는 것이다.


1987년 이후로 30살이 훌쩍 넘은 자랑스러운 우리의 민주주의는 더 이상 매표행위, 흑색선전 등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그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는다. 물론 여전히 지역, 세대, 이슈에 따라 다양한 사회적 갈등은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는 ‘민주주의’를 통해 다름을 인정하고, 민족 공동체 공통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해 왔다. 이러한 성숙된 시민의식은 우리의 가족공동체에서 형성된 민주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다 할 것이다.


가을 한 가운데 우리는 또다시 모인다. 별다른 이해관계가 없어도 가족은 모인다. 그리고 서로 이야기한다. 이러한 이야기는 그 주제에 따라 토의가 되기도 하고 토론이 되기도 하며, 때론 격렬한 논쟁이 되기도 한다. 설령 가족구성원 사이에 갈등이 있다면 ‘명절 민주주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해결해 보도록 하자.


정상현 양천구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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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9/17 [13:30]  최종편집: ⓒ 양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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