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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불리 따지지말고 통 큰 양보로 해결해야
‘반쪽 의회’ 전락… “시야 넓혀 주민 생각하라”
 
양천신문 기사입력  2018/09/10 [11:35]

양천구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폭력 사태 및 날치기 조례안 통과’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묵은 감정을 풀지 못하고 원만한 타결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두 당이 서로의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자존심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지난 사태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통 큰 양보를 해야 한다는 주문이 의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정례회 불참 ‘반쪽 의회’=지난 3일 열린 양천구의회 제265회 제1차 정례회는 더불어민주당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이 같은 ‘반쪽 회의’는 지난 7월23일 열린 제264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된 정례회를 40분 가량 늦추면서까지 두 당은 사태 해결을 위해 릴레이 협상을 이어왔으나 막판 타결에 이르지 못하고 결국 자유한국당 의원 8명 전원이 회의에 불참했다. 양 당 관계자에 따르면, 3일 정례회를 앞둔 지난 주말 양 당은 이번 사태의 원인인 ‘양천구의회 위원회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위원회 정수 조정 조례안)과 관련해 밤늦도록 대화를 거듭했다.


유영주 의원은 “1분 잤다”고 표현하며 치열한 토론이 있었음을 암시했다. 협의 결과 지난 사태의 원인이었던 위원회 정수 조정 조례안에 따른 상임위원회 재구성을 잠정 보류하고 행정재경위원회를 4대 4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이 같은 내용을 보장하는 약정서 등을 더불어민주당에 요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난색을 표하고 응하지 않자 결국 정례회에 집단 불참했다.


자유한국당 오진환 부의장은 “확실한 담보가 있어야지 말로써 ‘개정 안 하겠다’, ‘그냥 4대 4로 하겠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이 협의 결과에 대한 문서화 약속을 안 하겠다고 하니까 정례회 날 아침까지도 논란이 있었고 결국 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신상균 의장은 “자유한국당이 약정서 등을 써달라고 했으나 그럴 수는 없었다”며 “당론으로 조례를 좌지우지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고 집행부 견제와 주민을 위한 일부터 먼저 하는 것이 순리”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끝내 회의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자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번 정례회의 경우 2017년 회계연도 결산 승인 및 2018년도 추경예산 심의, 조례안 의결 등 처리해야 할 안건들이 산적해 있는데 정례회 시작을 알리는 제1차 본회의부터 불참한다는 것은 구의원의 사명을 저버린 행위라는 주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은 “양천구의회가 일련의 사태에 대해 구민 앞에 반성하고 일하는 의회로 거듭나기 위해선 먼저 회의장에 참석해 주민을 위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밝혔다.


◇상임위 자리 박차고 떠난 의원들=양 당 의원들의 상한 감정은 정례회 이후 열린 상임위원회 회의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의회운영위원회에서 행정재경위원회로 이동한 더불어민주당의 정순희 의원이 행정재경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7대 때 부결된 조례를 나열해 언급하자 일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금 회의와 상관없는 발언이다. 이런 이야기 들으려고 온 것이 아니다”며 퇴장했다.


복지건설위원회 회의에서는 오진환 의원이 “(본인이) 응급실에 가 있는 상황에서도 날치기로 조례가 통과됐다”고 언급하자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정회가 됐다. 이와 관련 오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폭행사건에 모두 공조했는데도 미안한 마음을 보여주는 액션이 전혀 없고 상임위원회를 하는 과정에서도 그런 마음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고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양 당 의원 일부가 폭력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맞고소를 한 부분도 아직 해결에는 진전이 없는 상태다.


이 같은 두 당의 대립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지방선거가 한참 남았다는 이유로 안일한 행태를 부리고 있다”, “지금 밀리면 안 된다는 계산으로 밥그릇 싸움을 하고 있다”, “시야를 넓혀 주민들을 바라봐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한편, 이날 정례회 시작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은 지난 7월27일 열린 본회의 폭력사태에 대해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50만 양천구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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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9/10 [11:35]  최종편집: ⓒ 양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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