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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알프스 3대 미봉 트레킹①
유럽의 정상에서 빙하, 설경, 야생화에 취하다
 
양천신문 기사입력  2018/08/06 [12:52]
▲     © 양천신문  아이거글렛처역 주변에서 트레킹에 앞서 융프라우를 배경으로 일행이 몸을 풀고 있다.


융프라우(4158m), 마테호른(447 8m), 몽블랑(4810m)은 알프스를 대표하는 3대 미봉이다. 푸른 초원과 만년 빙하, 설산이 한데 어우러져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낸다. 산 아래 인트라켄과 체르마트, 샤모니 등의 마을은 세계적 관광지로 유명하다. 지난 7월17일부터 27일까지 알프스 3대 미봉 트래킹을 다녀온 본지 김병중 기자의 일주기를 두 차례에 나눠 싣는다. 알프스를 꿈꾸는 이들의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편집자 주

 

작년 11월 네팔에 위치한 안나프르나 트레킹 후 어디를 가야하나 고민 중에 알프스 삼대 미봉으로 결정했다. 트레킹 전문 여행사 해초에 노크했더니 처음엔 8월 초 회원 모집 계획이라 하더니 7월17일 출발 일정도 가능하다고 했다.


여기서 잠깐 트레킹과 등정, 문화탐방의 의미를 살펴본다. 등정은 산악 전문가들이 정상에 올라 ‘인증 샷’을 하는 것이고 트레킹은 이름난 명소 중 누구나 갈 수 있는 구간을 코스로 나눠 즐기는 산행이다. 문화탐방은 말 그대로 대중교통이나 도로로 이용한 관광이다.


해외 트레킹을 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선뜻 나서기를 어려워하는데 북한산, 관악산을 등산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시간과 체력만 된다면 누구나 가능하다. 이번 알프스 삼대 미봉 트레킹에 함께 한 일행 20명 중 97세 어르신도 있었다. 의정부에 사는 이 어르신은 처음엔 여행사에서 거절했으나 동행하는 아들이 모든 것을 책임진다는 조건을 달아 동참하게 됐다고 한다.


▲     © 양천신문  아이거 북벽, 묀히, 융프라우 봉을 옆에 두고 트레킹을 하는 모습.


디데이(D-day) 인천국제공항 2청사 H카운터에서 구리 빛으로 검게 그을린 얼굴의 인솔자와 동행자들과 합류, 스위스를 향해 드디어 이륙했다. 취리히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2시간을 버스로 달려 인터라켄으로 이동했다. 호수와 호수 사이의 도시라는 뜻의 인터라켄은 융프라우를 보기 위해선 꼭 거쳐야 하는 곳으로 동화 속 나라처럼 풍경이 곱다.


유럽의 지붕이라 불리는 융프라우(4478m)는 알프스의 최초로 유네스코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베르너알프스 대표 봉우리로 ‘젊은 여인’이란 뜻을 가졌다. 이름처럼 구름과 만년설에 둘러싸여 우아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뽐낸다.


한국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 융프라우는 정상인근 까지 철도가 놓여 져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지정된 융프라우 산악 열차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역(해발 3454m)까지 100년이 넘게 운행해왔다. 야외 구간과 터널 구간으로 나뉘어 있으며 터널 내에는 간이역이 있다. 여기선 창을 통해 ‘아이거 북벽’의 빙하를 볼 수 있는데 아쉽게 우리 일행은 열차 시간 연착으로 그냥 통과했다. 아쉬움이 많았다.


터널 구간에 있는 종착역에 도착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스핑스 전망대(35714m)에 도착했더니 일부 회원들이 고소증으로 잠시 쉬거나 약을 복용하기도 했다. 스핑스 전망대에선 장장 22km에 달하는 알레취 빙하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     © 양천신문  피르스트 전망대


맑은 날에는 독일의 흑림(黑林)지대까지 조망이 가능하다고 한다. 전망대에는 이색 체험 시설도 다양했다. 잠시 관광을 즐기고 아이거글렛처(2320m)역으로 돌아갔다. 이 역에서 알파글렌역까지 약 6km 구간에서 첫 번째 트레킹이 계획돼 있었다.


본격적인 트레킹에 앞서 설경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몸도 풀었다. 곧 첫 발을 뗀 우리는 한 걸음 한 걸음 하산하며 야생화가 지천으로 깔린 길로 접어들었다. 한 줄로 늘어선 일행의 모습이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한 장면을 떠올렸다.


걷는 내내 눈앞은 온통 아름다움으로 꽉 차 있었다. 인터라켄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고 위로는 설산이 장관을 이뤘다. 깊 옆으로는 에델바이스와 초롱꽃, 알펜블루, 큰 노랑국화, 산구절초 등 가지각색의 야생화들이 지천이었다. 일행들은 연신 사진을 촬영하며 여유롭게 트레킹을 즐겼다.


알프스 삼대미봉 트레킹 일행은 부부조가 5개 팀, 부자 한 팀, 부녀 한 팀, 친구(여) 한 팀, 그리고 남자(개인) 4명 등 20명에 인솔 가이드 포함 모두 21명으로 구성됐다. 97세 어르신은 일정 내내 한 번도 뒤처지지 않으며 사진을 촬영하는 여유까지 보이며 트레킹을 즐겨 일행을 놀라게 했다. 첫 트레킹은 3시간 정도 소요됐다. 알파글렌역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인터라켄 숙소로 돌아와 첫날 일정을 마무리 했다.


둘째 날 두 번째 트레킹을 위해선 점심 도시락을 준비해야했다. 대형 마트에서 직접 장을 봐야하는 데 계산은 가이드가 했다. 이것저것 담았다니 배낭이 무거웠다. 동행한 아내가 “그것 봐요 적당히 하라고 했지요.”하고 웃는다.


이번 트레킹은 일정 중 가장 긴 15km 구간으로 피르스트(2168m)에서 바흐알프제, 파울호른을 거쳐 쉬니케플라테(2068m)까지 갔다가 산악열차를 타고 하산하는 일정이다. 숙소에서 산악열차와 곤도라를 갈아타고 피르스트에서 도착해서 간단히 몸 풀기를 한 후 트레킹을 시작했다.


둘째 날이라 대부분 시차도 적응됐고 서로 얼굴도 익숙해져 한결 편안한 분위기였다. 이 구간의 트레킹 또한 대단했다. 아이거와 묀히, 융프라우의 설경을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조망하며 정말 지루할 틈 없이 걸었다.


▲     © 양천신문   피르스트 전망대 옆 절벽 위 구름다리를 걷는 모습.


수많은 야생화와 화려한 색 역시 장관이어서 많은 트레커들이 추천하는 정통 알프스 트레킹 코스로 알려져 있다. 운동화를 신고 걸을 수 있을 만큼 편안한 길로 이어져 있고 바람 없는 날엔 바흐알프제 호수에서 물 위에 비친 알프스의 영봉들을 사진에 담을 수가 있다.


이 코스는 중간 탈출로가 없고 하산 산악열차 시간을 맞춰야 해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는 사전에 인솔자와 상의해야 한다. 긴 구간의 트레킹을 잘 끝내고 쉬니케를라테 역에서 창문이 활짝 열린 산악 열차를 타고 융프라우의 경관을 눈에 담으며 인터라켄 숙소로 돌아왔다.


셋째 날 세 번째 트레킹은 열차를 이용해 뮈렌 지역으로 이동해 그뤼지알프에서 철길을 따라 좌측 융프라우 지역 명봉을 구경하며 뮈렌까지 2시간가량 걷는 것이었다. 이후 케이블카로 쉴트호른(2970m) 전망대에서 관람을 하고 360도 회전 식당에서 현지 식으로 점심을 하고 하산하는 일정이었다.


이번 트레킹에서 우리의 시선을 끈 것은 절벽 인근에 나 있는 산책로 구간 중 폭 1,2m 길이 200m 구간에 투명 유리 바닥의 이른바 ‘스릴워크’가 설치돼 있었다는 점이다. 그야말로 스릴을 만끽하며 색다른 산책을 만끽하고 전망대로 올랐다.


탁 트인 설경을 바라볼 수 있는 쉴트호른 전망대는 1968년에 개봉된 007시리즈의 영화 ‘여왕 폐하 대작전’의 촬영지로 명성이 높다. 야외 테라스에 영화의 주인공인 조지 라젠비의 실물 크기 판넬이 세워져 있다.


삼일간의 일정으로 융프라우 주변 트레킹 일정을 마치고 알프스 3대 미봉의 또 다른 곳 마테호른을 향해 인터라켄에서 열차로 2시간 떨어져 있는 스위스에서 위치한 체르마트로 이동했다. 마테호른은 미국의 파라마운트 영화사의 로고로 사용됐다. 영화 첫머리에, 설산이 등장하고 그 주위로 별들이 원형으로 줄지어 늘어서며 산꼭대기 위로 ‘Paramount’란 글자가 새겨지는 영상이 떠오르는가. 그렇다, 그 곳이 마테호른이다.


▶다음 주에 계속

김병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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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8/06 [12:52]  최종편집: ⓒ 양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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