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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승호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 관장
“시대 흐름과 어르신 욕구 부합하는 선도적 복지관 될 것”
 
양천신문 기사입력  2018/07/23 [13:03]

▲     © 양천신문


“시대 흐름과 어르신 욕구 부합하는 선도적 복지관 될 것”

직원으로 출발해 팀장, 과장, 부장 등 거쳐 관장으로 부임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았다. 전체 누적 회원 1만7000명, 하루 평균 이용자 1200여명인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은 1998년 개관해 어르신들의 놀이터이자 쉼터 그리고 삶터로 기능해 왔다.


수준급의 노인 여가증진 프로그램을 자랑하는 양천어르신종합사회복지관은 음악과 댄스, 서예미술, 정보화 분야, 스포츠, 인문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양천구 관내 각 경로당을 위해 61개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명실상부 양천구 노인 복지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개관 20주년 기념식서 4대 비전 발표

한승호(사진·45)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 관장은 지난 10일 열린 개관 20주년 기념식에서 앞으로의 정책 목표인 4대 비전을 발표했다. △세대공존, 고령친화 확대 △지역주민(이용자) 참여확대와 유관기관의 협력 강화 △어르신들의 사회참여활동의 확대와 전문화 △어르신들의 사회적 안전망 구축 강화다. 비단 양천에만 국한하지 않고 한국사회의 노인복지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도 일맥상통한 정책 비전으로 평가된다.


4대 비전은 한 관장이 20여 년간 노인 복지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낀 것들이 바탕이 돼 수립됐다. 그는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 개관 초기 사회복지사로 일하기 시작해 팀장과 과장, 부장 등을 거쳐 올해 1월부터 관장으로 부임했다.


사회복지사가 한 기관에서 이처럼 오랜 기간 근무하다 관장이 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다른 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로 첫 발을 내딛었던 그는 어르신, 아동, 청소년, 주부, 성인 프로그램 등 복지 분야의 전반을 두루 경험했다. 그러던 중 그에게도 ‘앞으로도 사회복지사로 살 것인가?’라는 질문이 홍역같이 찾아왔다. 사회복지사들이 한번쯤 겪는 보편적인 고민이다.


그는 사회복지사로서 적성은 맞는지, 90년대 당시 지금보다 열악했던 급여 체제를 잘 감당해 낼 수 있을지, 계속 한다면 어느 분야에 전문성을 둘지 등의 고민했다. 결국 그는 사회복지사를 계속하기로 맘먹었고 어르신 복지를 선택했다. 그가 경험한 어르신들의 따뜻함이 결정적이었다. 사회복지사를 먼저 배려해주기도 하고 복지관 프로그램에서 만나면 인간적인 정을 주던 어르신들의 모습이 자꾸만 떠올랐기 때문이다.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에서 노인 복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그는 지역을 두루 다니며 복지가 필요한 어르신을 발굴해 복지 서비스를 연결하고 각종 프로그램 등을 담당했다. 그러면서 어르신들과의 추억도 하나씩 쌓여갔다.


복지관 행사 때 노래를 한번 불렀는데 이후 보기만하면 자신한테 사인을 해 달라는 어르신, 평소 까칠하게 대하셨는데 어느 날 불러 갓 아빠가 된 자신에게 돌 반지를 건넨 어르신 등등. 그는 돌 반지를 받지 않았지만 그때 그분의 덕담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열심히 현장을 뛰어다니던 한 관장의 모습을 잊지 않고 십여 년이 지난 후 찾아와 고마움을 보답하겠다는 어르신도 있었다. 양손에 사탕과 참기름을 들고 ‘여기 마르고 호리호리한 사회복지사님 어디 있어요?’라고 묻는 말에 복지관 관계자들이 대번에 누구인지 알아차렸다고.

 

“노인고립시대 끝났다… 세대 접촉 중요”

어르신과 함께 한 지난 시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관장은 4대 비전을 수립했고 이를 근간으로 하반기 실천추진전략을 수립,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사회복지사들에게 지역 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강조한다. 끊임없이 사회문제를 찾고 개선하는 게 사회복지사의 사명이며 시대적 환경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비전을 세워 나가야하기 때문이다.


그가 세운 첫 번째 비전은 세대공존, 고령친화 확대. 한 관장은 “이제 노인고립시대는 끝났다”며 “노인이 더 이상 돌봄의 대상으로만 국한되지 않고 활발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진입하도록 유도해 세대 간 격차를 좁혀 각 세대의 장점과 지식을 전달 및 공유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비전은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 이용자 범위 확대와 유관 기관과의 연계다. 유럽의 경우 어르신복지관이 따로 없고 포괄적 문화센터에서 노인복지 차원의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어르신이 다른 세대에 ‘부담스럽고 어려운 존재’로만 남지 않기 하기 위해선 다양한 세대가 자꾸 접하는 게 중요하다.


이에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을 주민들에게 적극 개방하고 유관 기관들과 연계한 공동사업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세 번째 비전은 어르신들의 자아실현을 위한 사회참여활동의 확대와 전문화다. 한 관장은 “65세 이후는 노후 생활을 경제적으로 더 준비해야 하는 경우와 자아실현에 중점을 둔 경우로 나눠 볼 수 있다”며 “고령자에게 적합한 일자리 개발 및 취업 확대를 위해 노력해 나가는 한편, 자아실현을 위해 어르신 자원봉사프로그램을 개발·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은 어르신의 사회 참여를 위해 노인자원봉사단을 운영한다. 노인 사회활동 지원 사업으로 6개 사업단을 운영하고 346명의 어르신들이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취업을 원하는 어르신을 위한 취업알선사업도 하고 있다.


네 번째 비전은 어르신들의 사회적 안전망 구축 강화다. 한 관장은 “노인 자살, 노인 빈곤율이 높은 이유는 노후 준비 부재, 질병 부담 등 때문”이라며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노인장기요양보험 등이 있지만 노인 문제를 사회적 책임으로 바라보고 사회가 함께 관심을 가져 지속적인 개선이 이루어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은 노인 안전망 구축을 위해 서울시의 노인돌봄기본서비스 사업을 운영한다. 매년 양천구 독거노인 전수조사를 통해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1000여명을 선정해 복지 서비스 연계, 장마철, 폭염 등 환경 변화 등에 따른 안전 확인 등 노인돌봄기본서비스를 제공한다. 

 

4대 비전의 구체적 실현을 위해 단기적, 중장기적 계획에 몰두하는 한승호 관장은 20여 년간 함께 한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이 지금껏 그랬듯이 앞으로도 시대 흐름에 발맞춰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 한 관장은 “이제 갓 스무 살을 넘긴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이 지역사회와 협력해나가며 시대적 흐름과 환경 변화, 어르신의 욕구에 부합하는 선도적인 복지관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송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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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7/23 [13:03]  최종편집: ⓒ 양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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