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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중계-양천구 청년 토론회
상상력과 도전 정신으로 무장한 청년들 위한 제도 뒷받침돼야
 
양천신문 기사입력  2018/02/12 [13:00]

▲     © 양천신문


제3회 청년 작은 토론회 ‘청청대란’이 지난달 25일 창업디딤누리에서 열렸다. 청년 창업 지원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는 김수영 양천구 구청장과 30명의 예비 청년 창업가, 창업 선배인 삼훈비즈랩 정명훈 대표이사, 조상래 언더독스 부사장의 등이 참석했다. 주요 참가자들의 청년 창업에 대한 도움말을 요약해 전한다.

 

창업 후 지원·교육에도 관심 가져야

정명훈 삼훈비즈랩 대표이사

 

창년 창업 교육업체인 삼훈비즈랩의 정명훈 대표는 발제를 통해 정부의 청년 창업 정책 개선점을 설명했다. 현재 정부는 올해 창업지원으로 7개 부처 총 7796억원을 예상한다.  정부지원이 활성화 되고 있지만 우선 지원을 받는 방법이 쉽지만은 않다.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에 따른 시간 소요가 상당하다.


지원을 해주지만 실적 요구가 따른다. 창업지원을 통해 고용이 창출이 됐는지 등을 확인한다. 그러나 창업자는 아직 스스로도 안정이 안 된 상황에서 고용까지 하려다 빚을 떠안기도 한다. 정명훈 대표는 “정부 지원의 대가로 요구하는 실적을 위해 무리를 하는 건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전한다.


창업만 한다고 만사 형통은 아니다. 사후 관리가 더 중요하다. 사후 관리 실패의 대표적 사례는 ‘이화 스타트업 52번가’다. 이화여대 52번가의 청년 창업자에 대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지원이 끝난 후 절반 이상의 점포가 폐업을 해 현재 폐허와 같은 모습으로 변해있다. 정 대표는 “매달 1000여명의 (예비)창업가들을 만나 컨설팅을 한다”며 “창업의 성공을 위해선 창업주에 대한 정부 등의 지속적인 관심과 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과감한 도전 정신·상상력 무기 삼아야

조상래 언더독스 부사장

 

언더독스는 초기 창업가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창업교육기업이다. 조상래 언더독스 부사장은 창업 과정 등에서 애를 먹는 청년들의 다양한 고민을 접한다. 창업 아이템을 들고 온 청년들은 교육을 받으며 ‘창업이 나에게 맞는 것이가?’ 라는 원론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들고 온 창업 아이템이 생각보다 이미 창업을 시도한 아이디어이거나 이미 실패한 사례 중 하나인 경우가 많다.


창업 과정에 겪는 대인 관계의 어려움도 토로한다. 동업자나 멘토, 부모의 지지를 얻는 게 무척 어렵단다. 동업자가 꼭 필요한데 신뢰할 수 있는 이를 찾지 못해 결국 시작도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실질적인 조언을 해 줄 멘토를 만나지 못해 쉽고 빠른 길을 못 찾고 애를 먹는 경우도 다반사다. 안정적 직장을 원하는 부모를 설득해야 하는 점도 만만치만은 않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 준비가 되면 우선 실행 단계로 넘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조 부사장은 제안한다. 실행 중에 산으로 가더라도 부닥쳐보는 게 중요하다. 청년 창업의 가장 큰 이점은 자유로운 상상력을 기반으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수익성의 잣대로만 창업을 저울질하다보면 그 어떤 도전도 없고 신박한 아이템도 나오지 못한다.

 

정부 지원 안 받겠다는 각오로 나서

최훈민 테이블매니저 대표

 

올해 24세인 최훈민 테이블매니저 대표는 창업 경력 4년차다. 300만원을 손에 쥐고 창업해 국내 최초로 카카오와 네이버의 동시 투자를 받아 화제를 모았다. 최 대표는 정부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각오로 창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정부지원을 받기 위한 사업계획서를 쓰다보면 그 틀 안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업을 하던 중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와 방향성을 바꿀 수도 있고 새로운 도전이 추가될 수도 있는데 사업계획서 제출 후 그에 따른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하느니 정부지원을 포기했다.


월 15만원의 쓰러져가는 창고를 개조해 사무실로 쓰며 정부 지원을 포기한 게 가끔은 후회됐지만 오히려 열악한 환경이 스스로를 자극했다. 처음에는 배달 업체를 취합해 제공하는 모바일 앱 서비스를 제공하려 했지만 가게 사장님들이 쉽사리 정보를 주지 않았다.


그러던 중 식당 예약으로 눈을 돌리니 일이 성사되기 시작했다. 계약서에 대한 준비도 없이, 얼마를 받을지 생각도 않고 방문한 식당에서 흔쾌히 예약 시스템을 사용하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2, 3년을 하니 가맹한 레스토랑이 50곳에 이르렀다. 그런 발품을 파는 게 정부 지원을 바라며 사업계획서를 쓰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 최 대표는 “사업계획서보다 중요한 것은 본질적인 것, 즉 의지”라며 “지원금이 혹 없더라도 이 사업을 잘 이끌어갈 의지가 나에게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청년 창업 네트워크 활성화 필요

정성원 담넘어 대표이사

 

담넘어는 청소년들에게 학교 순회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서울시 예비사회적기업이다. 양천구에서도 수능을 마친 수험생을 위한 진로콘서트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정성원 담넘어 대표는 19세에 창업했다. 현재 21세인 그는 현대자동차, IBK 기업은행의 지원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연매출 억대를 기록하며 순항중이지만 그는 현재를 뛰어넘기 위한 새로운 비전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자유롭게 대화하는 네트워크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며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청년 창업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의 경우 ‘창업=장사’로만 보는 시각이 크다. 이런 시각을 가진 이들에게 예비 창업자가 자신의 창업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려하면 좌절감을 느낄 수도 있다. 정 대표는 “청년 창업 네트워크가 활성화 돼 창업의 가치를 서로 이해하며 동시에 창업 추진력을 얻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정부의 청년 창업 지원 정책에 대한 다양한 바람이 이어졌다. “청년 창업 정책에 청년들의 목소리가 담기는 것이 중요하다”, “전통시장에 입주하는 청년은 2년 단위로 계약을 하나 이에 대한 정부지원은 1년까지인 모순이 있다.”, “운영 결과에 따른 인센티브가 지급되면 좋겠다”는 등의 의견이 나왔다. 김수영 양천구 구청장은 “토론회를 통해 관에서 도움을 줄 게 무엇이 있을지 경청하기 위해 참석했다”며 “양천구가 일하고 싶은 이들이 찾는 곳이 되도록 정책 구성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송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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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2/12 [13:00]  최종편집: ⓒ 양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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